[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지역 기름값이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제주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734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1802원·이하 ℓ당)·강원(1765원), 충북(1751원), 충남(1748원), 전남(1748원), 세종(1738원) 다음으로 7번째로 비싼 것으로 지난달 초 전국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던 휘발유 가격은 하락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달 10일 1839원에서 11일 1801원으로 떨어진 이후 4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지속 하락 안정되면서 제주지역 일부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1600원대를 보이고 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도 하락 안정되고 있다.

5일 기준 제주지역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1697원으로 10월 둘째 주 1700원선에서 4주 연속 하락하며 1600원선으로 내려왔으나 여전히 서울(1735원) 다음으로 비싸다.

이처럼 제주지역 휘발유와 경유 평균 판매가격이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국제유가가 주춤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영국 영란은행이 기준금리를 지속 인상하면서 국제유가가 약세를 보였다.

국내 기름값에 영향을 주는 국제유가가 떨어지면서 제주를 비롯한 전국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한 달 가까이 하락 안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 등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기준금리 동결 발표 다음날인 이달 2일 국제유가가 3일 연속 하락세를 깨고 3% 가까이 상승했다.

이에 하락 안정세를 보이는 국내유가가 다시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