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나무가 부러지고 신호등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주요 지점별 최대순간풍속은 한라산 삼각봉이 초속 28.4m, 제주국제공항이 초속 23.7m를 기록했다.

최대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의 거센 바람이 불면서 시설물 피해가 이어졌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는 이날 낮 12시까지 총 8건의 피해 접수가 이뤄졌다. 새벽 6시22분께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 한 도롯가, 오전 7시29분께 서귀포시 서호동 임야, 오전 8시11분께 서귀포시 남원읍 한 주택 등 3곳에서 나무가 부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비슷한 시각 서귀포시 대정읍과 제주시 이도동에 있는 신호등이 각각 파손되거나 쓰러지고, 제주시 외도동 전봇대 전선이 끊어지는 사고도 이어졌다.

강한 바람으로 인해 하늘길도 차질을 빚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제주공항을 오가는 국내선 항공편 20편(출발 10편, 도착 10편)이 사전 취소됐으며 46편(출발 21편, 도착 25편)이 지연 운항했다.

해상 기상 악화로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8개 항로·여객선 10척 중 3개 항로·여객선 3척의 운항이 통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