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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허영형 기자] 제주도민들은 제주도를 ‘4개 구역’(제주시·서귀포시·동제주군·서제주군)으로 나누는 행정구역 개편안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행정체제개편위원회는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 공론화를 위한 도민 여론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도내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도민 8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한국리서치에서 실시했다. 표본은 성별·연령별·권역별 지역규모를 비례 배분해 추출했으며,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3.46%다.
여론조사 결과 행정구역 개편 필요성에 대해 54.9%(439명)는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28.4%(227명),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6.7%(134명)로 조사됐다.
행정구역 개편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439명을 대상으로 적합한 행정구역 개수를 묻는 질문에는 ‘4개 구역’(군의 동서분리)이 57.4%(252명)로 가장 선호도가 높았으며, ‘3개 구역’(국회의원 선거구 적용)은 32.6%(143명), ‘잘 모르겠다’는 10%(44명)로 조사됐다.
4개 구역(군의 동서분리)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지역경쟁 기반 구축 및 동서지역 발전 가능성’ 40.9%(103명), ‘지역적 특성에 맞는 정책 추진 가능’ 38.1%(96명), ‘읍면 청사 배치로 행정기관 접근성, 주민 참여도 좋음’ 21%(53명) 순으로 응답했다.
박경숙 행정체제개편위원장은 “여론조사 결과를 도민참여단에 제공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제주형 행정체제가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행정체제 개편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60.8%(486명), ‘필요하지 않다’ 응답은 16.4%(131명),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2.8%(183명)로 나타났다.
행정구역 개편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자(227명)는 ‘현행 행정구역에 불만이 없기 때문에’ 35.2%(80명), ‘행정비용이 늘어나고 행정효율성이 낮아질 것 같아서’ 30%(68명), ‘지역 정서 차이 등 지역 정체성 논란으로 갈등이 발생할 것 같아서’ 18.5%(42명), ‘도시와 농촌 간 불균형이 더 커질 것 같아서’ 15.4%(35명) 등을 이유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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