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지난달 외국인이 취득한 제주지역 토지 면적이 처분 면적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주택용 토지에 대한 관심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제주도가 발표한 ‘2023년 10월 외국인 토지 취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 달 간 외국인이 취득한 제주지역 토지는 90필지·5만2624㎡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처분된 토지(59필지·4만3692㎡) 보다 많은 것으로 금액 역시 취득(123억4900만원)이 처분(70억2800만원) 보다 많았다.

주체별로 보면 지난달 제주지역 토지를 취득하거나 처분한 외국인 대다수가 개인이었다.

또 지난달 제주지역 토지를 사들인 외국인의 국적을 살펴보면 미국인이 44필지·4만6054㎡를 사들여 1위를 차지했다. 41필지·4189㎡를 사들인 중국인은 2위를 기록했다.

땅을 처분한 외국인의 국적을 살펴보면 기타미주인이 3만5181㎡를 팔아 가장 큰 면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국인도 4428㎡의 토지를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도별로 보면 취득 면적은 주택용지가 2871㎡로 기타용지(4만9057㎡) 다음으로 많았다. 처분 면적은 레저용지가 5231㎡로 기타용지(3만8277㎡) 다음으로 가장 많았다.

외국인들이 레저용 등 수익이 크지 않은 땅은 팔고 주택을 지을 수 있는 땅을 취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 들어 지난달까지 외국인 취득 토지는 1만3494필지·2143만7023㎡로 조사됐다. 취득 토지액은 5349억8400만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