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도가 택시 기본요금 800원 인상안을 유지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지난 6일 제5차 물가대책위원회를 열어 ‘택시·요율 조정안’에 대한 택시업계의 의견을 청취했다.

앞서 지난달 도는 물가대책위 제4차 회의에서 중형택시 기본운임(2㎞)을 3300원에서 410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정했다. 거리시간 병산운임도 현행 30초당 100원에서 31초당 100원으로 조정했다. 

이후 도는 조정요금 고시와 국토교통부 보고를 거쳐 지난달 중 변경된 요금을 적용하기로 했으나 택시업계가 집단행동을 예고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면서 요금 고시가 보류됐다.

택시업계는 차량비와 보험료 등 물가 상승을 고려해 ‘택시요금 인상안 용역’에서 제시된 원안인 4300원으로 기본요금을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거리시간 병산운임 적용 시간이 길어진 것에 대한 불만도 표출했다.

전기차 전환에 따른 연료비 감소 여론도 있지만 택시업계는 높은 차량가액을 내세우고 있다.

기본요금을 4300원으로 올린 광주 등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도는 물가대책위에서 택시업계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를 마련했으나 택시요금 인상안이 서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만큼 이미 의결된 인상안을 유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