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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성의로 비쳐지는 재일제주인의 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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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11.08  17:4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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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일제주인들이 고향에 전한 단성(丹誠)이 잊혀지고 있다는 소식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일제 강점기 때 일자리를 찾아 일본으로 떠난 그들의 고향애가 이곳 고향 사람들의 망각속에서 무성의로 비쳐져 안타깝다. 
 
 제주도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진행하고 있는 ‘재일제주인 기증물 실태조사(제주시 동부지역)’ 결과보고서를 보는 마음이 우울하다. 실제 연구진이 마을별 기증물 실태 현황을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 기증물 313개 중 절반 이상인 221개가 소실된 것으로 확인됐다. 헌정을 받은 실물들이 세월과 함께 소실되는 것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기증된 자취라도 제대로 남기고 있는지 의문스럽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시 동부지역(마을·학교) 재일제주인 기증 실적은 193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1912건·27억7898만원에 달한다. 이 중 현금 기부가 1192건·23억9433만원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들이 고향에 전한 현금은 마을 사무소와 학교를 짓는데 사용됐으며 삼성혈주차장 부지매입비, 우당도서관 도서 구입비로도 사용됐다.
 
 이에 대한 종합적이고 평가된 기록이 없다. 가난을 벗아나기 위해 건너간 이국땅에서 간난신고를 견디며 삶의 터전을 잡고 고향에 보낸 그들의 정성이 이렇게 성의없이 사장되어서야 우리가 무슨 면목으로 그들의 후손을 볼 것인가? 하루빨리 이에 대한 역사가 정립돼야 한다. 때마침 제주도교육청에서 ‘학교설립사’ 정립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이와 더불어 재일 제주인의 애향의 정성들이 기록되고 역사로 평가돼 후손들에게 남겨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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