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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로 실종된 제주공직사회의 ‘청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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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11.08  17:4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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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의회의원과 공무원, 민간업자들이 술을 마시다가 충돌한 사건이 알려진 후 제주도민 사회의 파장이 만만치 않다. 도민들은 “아직도?” 하는 의미심장한 의문을 던지며 청렴을 외처던 공직사회에 불신감을 감추지 못한다. ‘청렴 1등’을 목표로 한다는 제주도 공직사회가 일순 추락하는 모양새다.
 
 우선 도의원과 공무원은 지켜야 할 <행동강령>이 있다. 이중 ‘부당이득의 수수 금지’에는 직무권한 등을 행사한 부당행위의 금지와 금품등의 수수금지가 들어가 있다.  이 술자리에 참석한 공무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 만남이 부적절 했다는 것은 굳이 설명을 필요로 하지않는다. 

 
 공무원과 지방의원의 청렴이 매일 강조되는 대명천지에 민간업자를 불러 놓고 술자리를 벌였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이 모습은 2000년 초반까지나 가능했던 ‘그림’이다. 공무원 사회가 그동안 노력을 기울인 ‘투명한 공직사회’의 빛은, 이 사건 하나로 인해 진한 음영을 드리운다. “청렴한 공직사회”의 외침은 공허한 구호에 불과했다는 말인가.
 
 도민사회의 의심은 증폭된다. “민간업자까지 낀 이런 만남이 어디 이번에만 특정하느냐?”는 의구심이다. 제주 공직사회가 이런 불신을 받는 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다. 제주도정은 이를 해소해야 할 의무가 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이 사건을 놓고 최근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제주도의원과 공무원 간의 만남이 적정한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개인적인 만남과 교류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막을 방법은 없다”면서도 “다만 공무원은 청렴 기준을 청렴 서약을 한 만큼 철저하게 지키는 것이 중요하고, 의회는 대의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도지사로서 사태를 보는 시각이 너무 평범하고 안이하다. 이 사건은 그렇게 ‘원론적 발언’으로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 감찰과 감사를 통한 일벌백계도 중요하지만, 재발방지를 위한 강력하고도 실천적인 제주도의 방안이 나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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