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오영훈 제주도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 증인신문 절차가 마무리됐다.

제주지방법원 형사2부는 8일 제주지법 201호 법정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오 지사와 제주도 중앙협력본부장 A씨, 제주도 대외협력특보 B씨 등에 대한 15차 공판을 열었다.

이날 공판에서는 직전 공판에서 못다한 A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어졌다.

변호인단의 반대신문 과정에서 A씨는 ‘20개 상장기업 협약식’을 이용한 사전선거운동의 필요성 자체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협약식이 이뤄지기 전 실시된 지방선거 여론조사 결과 당시 오 후보의 지지율은 상대 후보와 매우 큰 격차로 앞섰다”며 “이를 바탕으로 캠프는 ‘무리가 없는 선거’라고 판단했고 사전선거운동을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A씨는 “협약식 주체가 오 후보가 아니었기 때문에 협약식 당시 서명란에는 오 후보의 이름이 빠져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협약식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데 대해서도 A씨는 “오 후보의 선거사무소는 누구나 사용 가능한 공간이었다”며 “별다른 절차 없이 사무소 관리를 하는 총무과에 문의하면 사무소를 쓸 수 있었다”고 협약식과 오 후보의 연관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이날 A씨의 증인신문을 끝으로 관련 절차는 모두 완료됐다.

재판부는 증인신문 절차를 끝내고 오는 22일 결심공판을 연다. 결심공판 이후 선고기일이 정해질 전망이다.

앞서 재판부는 이번 사건 선고를 연내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연내 선고가 이뤄질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