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제주도의 ‘제주 인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제주지역 주민등록인구는 70만490명으로 조사됐다.

이 중 내국인은 67만6317명, 외국인은 2만4173명으로 집계됐다.

올 9월 기준 내국인 인구는 1년 전 같은 달 67만8426명 보다 0.3% 줄어들었다. 반면 외국인 인구는 전년동월 2만1407명 보다 무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거주 외국인 증가폭(12.0%)과 비교해 확대된 것으로 제주에 사는 외국인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제주도는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따른 여행 규제 완화로 중국 등 외국인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제주에 거주하는 관련업계 종사자들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국 단체 여행 전면 허용과 대규모 크루즈선 입항 등으로 중국인 등록 거주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발 크루즈선은 올해 연말까지 91척이 관광객 7만여 명을 태우고 제주에 들릴 예정이며 내년에는 360척의 크루즈선이 제주 기항을 신청하는 등 중국인 단체 관광객 방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 노선을 중심으로 국제선 운항도 활발해져 제주 거주 외국인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제주 내국인 순이동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고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보다 많아 매월 100명 이상 인구가 자연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 거주 외국인 증가로 제주 주민등록 인구는 간신히 7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기준 제주 거주 외국인 32%가 중국인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