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지난해 세운 제주 감귤 조수입 역대 최고 기록을 올해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농협 제주본부와 제주감귤출하연합회에 따르면 노지 온주밀감이 처음 출하된 지난 9월 20일부터 이달 8일까지 50일 간 누적 출하량은 총 6만8000여 t으로 조사됐다.

이는 올해산 노지 온주밀감 예상 생산량(45만2000t)의 15%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이 기간 노지 온주밀감 5㎏ 평균 경락가는 9657원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전년 같은 기간 8272원보다 16.7% 오른 것이다. 2021년 같은 기간 7699원과 비교해서는 무려 25.4%나 높은 가격이다.

이처럼 씨가 없고 껍질을 벗기기 쉬운 노지 온주밀감의 출하 초기 가격은 최근 3년 중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산 노지 온주밀감 출하 초기 가격이 호조를 보이는 것은 높은 당도로 입소문이 나며 소비가 늘어난 것도 있지만 줄어든 생산량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산 노지 감귤 생산 예상량은 45만2100t(42만9100~47만5100t)으로 최근 5년 평균생산량인 47만700t보다 4%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현장 농민들은 실제 생산량이 이보다 더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지난달 출하가 마무리된 하우스 감귤 역시 지난해와 2021년과 비교해 좋은 가격대를 보였다.

실제 하우스 감귤 출하가 가장 활발했던 지난 8월 기준 3㎏ 평균 가격은 2만2132원으로 1년 전 같은 달 1만5883원, 2021년 같은 달 1만5674원을 크게 웃돌았다.

이에 따라 올해 제주 감귤 총수입이 지난해 세웠던 역대 최고 기록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전망에 따라 제주도와 농협 제주본부, 제주감귤연합회는 서울 등에서 감귤 소비 행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 더불어 가격 유지를 위한 품질 관리와 단속에 고삐를 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