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가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1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3년 11월 첫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 주에 비해 0.03%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상승했다.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도 전주와 비교해 0.02%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제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달 넷째주(-0.06%)를 기점으로 하락폭이 축소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난해 8월 이후 내리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고금리와 주택시장 침체로 장기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6일 기준 제주지역 아파트 전세가격도 전 주와 비교해 0.0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이 0.12% 상승한 것과는 크게 대조된다.

이처럼 제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매수심리는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실제 제주도가 발표한 주택 통계 자료를 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도내 주택 매매 거래 건수는 4986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8.5%나 급감했다.

이 중 외지인 거래는 1198호으로 전년 동기 1953호 대비 무려 63% 감소했다.

아파트도 마찬가지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외지인의 도내 아파트 매입 물량은 469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 722호와 비교해 53% 감소했다.

외지인의 아파트 매입 물량은 2019년 467호에서 2020년 788호, 2021년 1107호로 2년 사이 2배 이상 치솟았다. 이어 지난해 말 543호로 감소한 후 올해 9월까지 469호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