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에서 음주운전 적발이 이어지고 있어 문제다.

제주서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50대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께 제주시 연동의 한 도로에서 신호 대기 중인 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SUV)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음주운전을 의심한 경찰은 도로 위 멈춰선 차량 앞뒤로 순찰차를 세워 도주로를 차단한 뒤 차 문을 두드려 운전자 A씨를 깨웠다.

잠에서 깬 A씨는 차를 몰려고 시도하다 앞에 있던 순찰차를 들이받았다.

이후에도 A씨가 차량에서 내리지 않자 경찰은 삼단봉을 이용해 차 유리를 깨고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당시 A씨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치(0.08% 이상)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제주에서 음주운전은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제주지역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2020년 1246건, 2021년 1769건, 지난해 1650건, 올해 들어 7월 말까지 1023건 등 매해 1000건 이상 적발되고 있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재산 피해도 어마어마하다.

음주운전 차량과의 충돌로 인해 순찰차나 일반 차량이 파손되는 것은 물론 건물 외벽이나 시설물 등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경찰은 상습 음주운전자에 대한 차량 압수를 진행하는 등 엄정 대응에 나서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적극적인 단속 등을 통해 음주운전 사전 차단에 노력하겠다”며 “단 한 잔의 술을 마시더라도 절대 운전대를 잡아선 안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