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지역 노동자의 입·이직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제주지역 신규 채용자를 비롯한 입직자는 7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해 15.1%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이직자 역시 8000명을 기록했는데 전년동월 대비 17.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올 9월 제주지역 입직률은 3.2%로 1년 전과 비교해 0.7%포인트 떨어졌으며 이직률도 0.9%포인트 내린 3.4%를 기록했다.

이처럼 제주지역 입·이직이 둔화된 것은 사업체가 신규 인력을 채용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채용 시험에 합격했음에도 정식 채용이 이뤄지지 않은 인력이 쌓인 탓도 있다.

이로 인해 자리를 옮기는 노동자들이 줄어들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전국적으로 입직률과 이직률이 전년동월과 비교해 오른 반면 제주는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또 제주의 입·이직률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 노동시장이 경직돼 있음을 나타냈다.

한편 지난 9월 말 기준 제주지역 사업체 종사자 수는 23만1000명으로 1년 전 22만7000명과 비교해 1.9%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