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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국힘 혁신위원장의 정치를 보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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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11.15  17:4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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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지난 14일 제주 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했다. 그는 귀화 1세대이고한국 최초의 재한 미국인 출신의 정치인이다. 보수정당인 국민의힘 당대표 등이 4·3평화공원을 방문해 참배하는 일은 이제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4·3은 이미 진보와 보수의 진영의 이념 속 발생의 원인을 따지는 ‘논리대립’에서 벗어나 이제는 ‘제주도민의 비극’으로 역사화 된지 충분한 시간이 지났기 때문이다. 
 
 그는 이날 “이념과 사상을 떠나 이렇게 많은 사람이 희생된 것을 오늘 처음 알았다”며 “희생당한 일이 다시는 이 땅에 일어나지 않도록 정치권에서 잘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유가족들이 자신들을 폄훼하는 발언이 없도록 해달라는 요청에 “그것은 있을 수 없다”고 답했다고 한다.

 
 본지는 인 위원장의 4·3평화공원에서의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 평화의 제주를 기원합니다”라는 메시지 등을 보면서 정치인들이 흔하게 내뱉는 레토릭일 수 있다는 지적에도 동의한다. 
 
 하지만  인 위원장의 워딩에는 주목되는 부분이 있다. “희생당한 일이 다시는 이 땅에 일어나지 않도록 정치권에서 잘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는 말이다. 이를 뒤집으면 잘못된 정치가 이런 비극을 일으킨다는 뜻으로도 해석되는 대목이다. 
 
 이 나라의 정치가 사실 국민의 외면을 받고 있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내년 총선을 5개월 앞에 둔 정치판은 점입가경이다. 쌍소리가 튀어 나올 정도로 실망을 주면서 정치에 대한 돌팔매가 심각하다. 이런 혐오의 정치가 4·3사건 같은 비극발생의 인큐베이터가 된다. 인 위원장은 이런 것을 지적한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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