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최지희 기자] 

제주지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임금교섭 관련해 교육감이 책임지고 타결안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15일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은 기본급 월 5만원 이상 외에 모든 임금항목을 동결하겠다는 안을 고수하고 있다”며 “방어적이고 배타적인 태도를 일관하는 사측의 경직된 관료주의는 자칫 노사관계를 경색시키고 파국으로 몰아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전국 조합원 9217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으며 조합원의 82.7%가 참여해 찬성 91.4%로 쟁의행위를 결의했다”며 “대화로써 합의하길 바란다면 교섭 쟁점에 대한 전향적인 입장을 신속하게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쟁점 해소를 통해 빠르게 타결 국면으로 전환하려면 교육감들의 책임과 역할이 필요할 때”라며 “16일부터 본격화되는 집중교섭에 타결 가능한 안을 갖고 나와야 할 것이며 합의 가닥이 잡히지 않으면 전국에서 총력투쟁 돌입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