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총 5500세대의 대규모 신규 공공주택지구가 들어설 예정인 제주시 도련동과 화북동, 영평동 일대가 토지거래계약 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7일 제주시 화북이동과 도련일동, 영평동, 봉개동을 토지거래계약 허가구역으로 지정, 공고했다.

이번 공고에 따라 제주시 화북이동과 도련일동, 영평동, 봉개동 지역 14.25㎢는 20일부터 오는 2028년 11월 19일까지 5년 간 토지거래계약 허가구역으로 지정된다.

이에 해당 지역에서 토지 거래를 하려면 자치단체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허가 면적 기준을 보면 주거지역의 경우 60㎡ 초과, 상업·공업지역은 150㎡ 초과 시 허가를 받아야 한다.

녹지지역은 100㎡, 용도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구역은 60㎡ 초과 시 해당된다. 농지는 500㎡ 초과, 임야는 1000㎡ 초과 시 허가를 받아야 한다.

만약 허가 없이 해당 지역에서 토지 거래를 하다 적발되면 관련 법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한편 이번 토지거래계약 허가구역 지정은 제주시 화북동 공공택지지구 조성에 따른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한 것이다.

앞서 제주도는 도련동과 화북동, 영평동 일원 92만4000여 ㎡ 부지에 1만26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5500세대 규모의 가칭 ‘제주 화북2 공공주택지구’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제주 화북2 공공주택지구’는 올해 5월 개통된 연북로·번영로와 접해 있어 신제주, 원도심은 물론 제주시 외곽지역과의 접근성이 매우 좋은 지역이다.

도는 화북과 삼화지구, 동부공원 등 주변 개발지와 연계해 제주시 동·서 간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