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최지희 기자] 

제주시가 지난 2014년 말산업 특구 지정 이후 10년 간 말 산업 변화 추이를 분석한 결과 사육농가와 승마장은 크게 늘어났으나 사육두수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제주시에 따르면 사육농가는 지난 2016년 549농가에서 2022년 790농가로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승마장은 지난 2016년 20곳에서 지난해 36곳으로 큰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농어촌형 승마시설의 경우 말산업육성법이 개정돼 시설 및 신고 기준이 완화되면서 지난 2013년 1곳에 불과하던 것이 현재 24곳으로 늘었다.

반면 사육두수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 기준 사육두수는 1만1600리였으나, 지난해에는 1만1196마리로 3.5% 줄었다.
농가당 사육두수도 2016년에는 21마리였으나, 현재 14마리로 23.9%로 감소했다.

시는 올해 제주경마장의 제주마 경마가 전면 시행됨에 따라 한라마의 활용도가 줄어들어 사육두수는 지속 감소하지만 말 산업은 내년 온라인 마권 발매 등 경마가 활성화되면서 경주마 생산 중심의 급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홍상표 축산과장은 “균형있는 말 산업 발전을 위해 한라마의 용도 다각화 방안, 고능력 경주·승용마 육성 지원 등 분야별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