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기후소비자행동제주가21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환경부의 일회용품 규제 철회 발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서희 기자

[제주신문=이서희 기자] 환경부의 일회용품 규제 철회 발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린 가운데 제주에서도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기후소비자행동제주는 21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부는 일회용품 사용 규제를 원안대로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환경부는 이달 초 종이컵과 플라스틱 빨대 등에 대한 일회용품 규제를 철회했다”며 “지난해 11월 24일부터 시행했어야 할 규제가 1년 간의 계도기간도 모자라 포기 수준에 다다른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환경부는 지난 9월 일회용 컵 보증금제 전국 의무 시행을 백지화한 데 이어 이번 규제 철회로 일회용품 감축에 대한 의무를 완전히 저버렸다”며 “쓰레기 저감의 핵심 정책인 일회용품 사용 규제를 후퇴시킨다는 것은 2018년 쓰레기 대란으로 시간을 되돌리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말 그대로 국민을 상대로 쓰레기 테러를 가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환경부 결정으로 인해 정부 정책과 규제 시행에 발맞춰 준비해 온 국민만 혼란에 빠지게 됐다. 이는 일회용품 규제를 강화하는 국제사회 흐름과도 역행한다”며 “환경부는 일회용품 사용 규제 철회 발표를 취소함으로써 국제적 약속을 이행하고 국내적 혼란을 종식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