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웨마루 거리 인근 상가 입구에 유흥업소 홍보물이 버려져 있다. 이서희 기자

[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아침에 출근하면 가게 앞에 명함이 잔뜩 쌓여있어요.”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이후 방역 조치가 전면 해제됨에 따라 유흥업소 운영도 재개된 가운데 최근 연동 누웨마루 거리에서는 행인을 상대로 한 호객행위가 이어져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21일 오전 제주시 연동 누웨마루 거리 인근 유흥업소 밀집지에 가보니 거리 곳곳에서 유흥업소 홍보 전단과 명함 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환경미화 작업으로 도로 주변은 깨끗했지만 3층 짜리 상가 출입구에는 유흥업소 전단과 명함이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었다.

한 건물 화단과 계단에서는 유흥업소 예약 번호가 적힌 명함들이 여러 개 발견됐는데 ‘여대생 셔츠룸’, ‘100% 다 되는 곳’ 등 자극적인 문구가 눈에 띄었다.

바로 옆 주택가가 위치해 있어 아이들이 볼 수도 있지만 유흥업소 홍보물은 무더기로 살포되고 있었다.

인근 상인들은 최근 들어 활발해진 유흥업소의 호객행위로 거리 미관이 저해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식당 직원 A씨는 “아침에 출근하면 가게 앞에 유흥업소에서 뿌린 전단과 명함 등 쓰레기가 가득하다”며 “매일매일 치우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늦은 밤 시간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다.

도민 김모씨는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유흥업소 마다 호객행위를 하는데 심각한 수준”이라며 “거절해도 따라 붙어서 명함을 준다. 행정에서 적극 단속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 뿐 아니라 국내·외 관광객들이 많은 낮 시간대 거리 곳곳에 유흥업소 전단과 명함이 방치되면서 제주 이미지 타격도 우려, 적극적인 계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