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경찰이 5개월 간 채용·안전 비리를 수사한 가운데 제자 취직을 도와주고 대가를 받은 대학 교수 등이 적발됐다.

제주경찰청은 지난 5월부터 10월 말까지 3대 채용·안전 비리 특별 단속을 벌였다.

그 결과 채용 비리와 안전 비리 각각 1건씩 총 2건이 적발됐고 연루자 10명은 검찰에 넘겨졌다.

주요 사례를 보면 채용 장사 비리에 연루된 제주도내 모 대학 교수 A씨가 적발,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제자가 전임연구원으로 채용되도록 도와주고 이 제자에게 9차례에 걸쳐 총 600만원의 대가를 받은 혐의를 받는다.

또 안전 관리·점검을 부실하게 한 제주시내 한 호텔 신축공사 현장 관계자 B씨 등 9명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이들은 공사 중 발생한 노동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안전 관리 계획서를 작성하지 않고, 자체 안전 점검과 관리에 소홀히 했다는 혐의다.

한편 이번 특별 단속 기간 제주를 비롯 전국에서 채용·안전 비리 1197건이 적발돼 2489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채용 비리 사범의 76.6%(749명)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취업 갑질이며, 뒤이어 채용·인사 업무 방해 19.4%(190명), 채용 장사 4%(39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안전 비리 사범은 산업 분야 722명, 시설 분야 384명, 교통 분야 283명, 화재 등 분야 72명 순이다. 

형태별로 안전 관리·점검 부실이 전체의 60.2%(909명)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