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속보=수년 간 여성을 상대로 마약류 등을 이용해 정신을 잃게 한 뒤 집단 성폭행한 일당(본지 11월 13일 4면 보도)이 모두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강간, 카메라 등 이용 촬영·반포)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30대 남성 A씨와 B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한 데 이어 공범 30대 남성 C씨를 추가로 구속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친구 사이인 A씨와 B씨는 지난 2017년 11월부터 올 10월까지 약 6년 동안 전국 유흥주점을 돌며 업소와 주거지 등에서 여성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나 액상 합성 대마가 든 전자담배를 권하고 정신을 잃은 사이 집단 성폭행했다. 또 범행 장면을 휴대폰으로 찍어 공유했다.

수사 단계에서 불법 촬영물 수십 개가 발견됐으며 용량만 무려 280GB(기가바이트)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제3자에게 판매하거나 유포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파악된 피해자만 20명이 넘는다.

C씨는 지난해 7월 여성 2명을 자신이 사는 제주시 한 오피스텔로 유인해 수면제를 탄 술을 마시게 한 뒤 정신을 잃은 여성들을 A씨와 B씨와 함께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한편 이들에게 액상 대마를 판매한 마약 공급책은 현재 다른 지역에서 검거돼 수사받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