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4·3평화재단 이사진의 임명권을 제주도지사가 갖는 내용의 조례 개정안을 두고 갈등이 극에 치닫고 있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창범 유족회장이 이날 4·3평화재단 이사직에서 사퇴했다고 밝혔다.

전날 오임종 전 유족회장의 재단 이사장 직무대행직 사퇴에 이어 김창범 회장까지 재단 이사직을 내려놓으면서 유족회 측 이사진은 전원 사퇴하게 됐다.

4·3희생자유족회는 김 회장의 사퇴 이유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으며 “4·3평화재단이 도민으로부터 진정으로 신뢰받고 사랑받아 제주와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재단이 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앞서 오 전 회장이 사퇴 기자회견을 통해 재단 이사회와 갈등을 밝힌 바 있어 김 회장의 사퇴 역시 이와 같은 이유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2일 ‘제주4·3평화재단 설립 및 출연 등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