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검찰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오영훈 제주도지사에게 실형을 구형했다.

제주지방법원 형사2부는 22일 제주지법 201호 법정에서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오 지사와 제주도 중앙협력본부장 A씨, 제주도 대외협력특보 B씨, 도내 사단법인 대표 C씨, 컨설팅업체 대표 D씨에 대한 결심공판을 열었다.

이날 최종의견 진술을 위해 60여 쪽짜리의 발표자료를 준비한 검찰은 A씨, B씨, C씨, D씨가 사전에 공모해 ‘상장기업 20개 만들기’ 협약식을 개최해 오 지사의 공약을 알리는 등 사전선거 운동을 했다고 했다.

오 지사의 경우 이 협약식에 깊게 관여하며 가장 큰 혜택을 받았다고 판단했다.

또 검찰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도지사 후보 당내경선이 치열하게 진행되자 오 지사 캠프가 주도적으로 단체 지지선언을 주도하고 지지선언 보도자료를 당시 오 후보의 공약과 연계해 작성, 사전 선거운동을 했다고 봤다.

검찰은 “이번 사건은 공정한 선거 질서를 교란하고 정당한 여론 형성을 방해한 것으로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말하며 오 지사에게 징역 1년6월을 구형했다.

A씨와 B씨에게는 각각 징역 10월을, C씨에게는 징역 1년을 구형했다.

D씨에 대해서는 벌금 700만원과 548만2456원 추징을 재판부에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