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최지희 기자] 

지난 2001년 7월 제주로 이주해 제주의 가치를 작품에 담아온 김품창 화가가 그 동안의 제주에서의 삶과 작품 이야기를 엮어 책으로 독자를 찾는다.

제주를 품은 제주 화가 김품창의 첫 자전 에세이 ‘제주를 품은 창’이 최근 발간됐다.

이번 에세이는 제주 땅에서 어떤 사조에도 치우치지 않는 자신만의 화풍을 이룬 작가의 예술 세계, 제주 땅이 제주 사람들이 그를 끌어안을 수밖에 없도록 만든 작가의 제주에 대한 진실한 사랑과 삶, 그곳에서 어울려 함께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 등 지금은 오롯이 제주 사람이 된 작가가 제주를 온몸으로 품어온 이야기를 40여 점의 작품과 소박한 글로 담아냈다.

작가의 숨어 있던 감성을 일깨운 제주의 다양한 생명체들은 ‘생명’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가져다주고 꿈꾸던 예술의 길을 열어줬다.

작가는 제주 자연과 생명,  그리고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 그 자체를 그리면서 대상과 일체가 돼 본질을 그릴 수 있기를 바랐다.

제주에서 지낸 지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 김 작가는 제주가 설문대할망의 가족이고 자신 역시 설문대할망의 자식이라 여기게 됐다.

김 작가는 “대상과 일체가 된 순간 춤을 추듯 그림을 그리게 됐다”며 “일체감, ‘어울려 하나가 된다는 것’은 예술가로만이 아니라 제주 땅에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도 중히 여기는 가치”라고 말한다.

온 마음을 다해 제주를 사랑하는 그의 진심을 알아보고 제주 땅과 제주 사람들이 먼저 그를 제주사람으로 받아들였기에 김품창 작가는 자신을 제주의 화가라 말한다. 

▲ 김품창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