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지역 대부분 농어촌 마을 내에 읍·면 사무소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제주지역 농어촌 마을 생활모습’ 기획 보도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제주에는 농어촌 마을이 총 172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을 안에 읍·면 사무소가 있는 비율은 7.0%(12개)에 불과했다. 농어촌 마을 93.0%는 마을 외에 읍·면 사무소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마을 외에 읍·면 사무소가 있는 마을 중 3.5%는 30분 이상 차를 타고 나가야 하는 거리에 읍·면 사무소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0~29분 소요되는 마을의 비중은 60.5%로 대다수 마을 주민들이 읍·면 사무소 방문을 위해선 차를 타고 나가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편의시설 접근성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도내 농어촌 마을 대부분 보건소가 마을 내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체 농어촌 마을에는 종합병원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무엇보다 농어촌 마을 83.1%는 30분 이상 차를 타고 가야 종합병원에 갈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의 경우에도 51.7%가 마을 밖에 있었으며 30분 이상 차를 타고 가야하는 거리에 위치한 마을은 32.0%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제주지역 농어촌 마을과 도시 지역의 교류는 전국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농 교류를 하는 마을 수는 83개로 10년 전(82개)에 비해 증가(1.2%)했으며, 교류 마을의 비율(48.3%)도 전국(14.1%) 보다 높게 나타났다.

주요 사업활동은 농어촌 체험관광(20.3%), 자매결연(17.4%), 음식물 판매 및 숙박(15.7%)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