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신문=허영형 기자] 제주도가 제주 4·3평화재단 이사장과 이사 임명권한을 도지사에게 주는 내용의 재단 조례 개정을 추진하면서 논란이 된 가운데, 이번 논란을 봉합할 절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제주4·3평화재단의 비상근 이사장을 상근 이사장으로 전환하고, 이사장을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을 통해 도지사가 직접 임명하도록하는 내용 등이 담긴 개정 조례안을 마련해 지난 2일 입법예고 하고, 최근 의견수렴을 마무리했다.
도는 해당 조례와 관련해 입법예고 기간동안 수렴한 의견을 반영해 수정한 뒤 이번 주 조례규칙심의위원회를 거쳐 제주도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도는 현재 도지사가 재단 이사장을 임명하기에 앞서 재단 이사진의 의견을 수렴하도록하는 절차를 추가하고, 재단 이사 임명을 이사장이 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개정안을 수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27일 오전 도정현안 공유 티타임을 주재하며 “4·3평화재단과 관련한 최근 논의의 배경은 운영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하려는 것”이라며 “의도한 바와는 다르게 논쟁이 지속되는 상황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비상근 이사장 체제에서는 기관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온전히 책임을 질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며 ”업무분장상 4·3평화재단에 대한 감독 권한은 4·3지원과에 있고, 해당 부서를 총괄하는 특별자치행정국장에게 감독의 책임이 있으므로 기관 경고에 따른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해당 부서 직원들과 담당국장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또 4·3평화재단 직원들의 고용 안정을 위해서도 조례로 명확하게 규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오 지사는 “재단 운영의 독립성과 관련한 걱정을 잘 알고 있고, 재단 운영에 깊게 관여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
< 저작권자 © 제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