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음주운전 신고포상제 시범 시행 기간 음주운전 의심신고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음주운전 적발 건수와 오인 신고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음주운전 신고포상제가 시범 시행된 지난 9월 11일부터 이달 26일까지 77일 간 음주운전 의심 신고는 1384건이 접수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158건 대비 19.5%(226건) 늘어난 수치다.

이 기간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196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0%(21건) 늘었다.

의심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으나 결과적으로 음주운전이 아니었던 미감지 건수 역시 235건에서 399건으로 69.8% 증가했다.

음주운전 신고포상제 시행 이후 오인 신고가 대거 늘어났지만 적발도 늘고 있는 상황으로, 연말이 다가온 시점에서 음주운전 근절을 위한 단속과 홍보 등이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 지난 26일 새벽 3시30분께 술을 마신 채로 제주시 노형동에서 연동까지 운전한 혐의를 받는 40대 여성 A씨가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

A씨는 체포되기 전 도로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을 한 것도 모자라 자신을 추격하는 시민들을 피해 도주 행각까지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적발 당시 A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지난 13일 새벽에도 술을 마시고 차량을 몰다 도로에서 잠든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연말 분위기에 편승한 음주운전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단속 등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