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에서 발생한 난방용품 화재 중 절반 이상이 12월과 2월 사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7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2020~2022년) 간 제주에서 발생한 전기장판·히터·담요, 가스·석유 난로 등 난방용품 화재는 총 73건이다. 

화재 종류별로 보면 난방용품 화재가 27건(37%)으로 가장 많았고, 화목류 난방용품 21건(28.5%), 가정용 보일러 15건(20.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39건으로 전체 53.4%를 차지했다.

또 이 기간 난방용품 화재로 2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소방서 추산 재산피해는 무려 4억9500여 만원에 달한다.

이처럼 인명피해는 물론 막대한 재산피해까지 불러오는 난방용품 화재는 최근 3년 간 12월과 2월 사이에 46건(63%)이 발생하며 겨울철 집중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제주소방은 오는 29일 겨울철 난방용품 화재주의보를 발령하고 빈틈없는 안전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제주소방은 겨울철 난방용품 화재주의보 발령과 동시에 유관기관과 공조체계를 구축, 난방용품 안전수칙을 전파하는 등 화재 예방 홍보를 강화한다. 아울러 화재 발생 시 신속한 출동 태세를 확립할 방침이다.

김수환 도 소방안전본부장은 “추운 날씨로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 화재 발생 시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일상생활에서 화재 위험 요인을 점검하고 난방용품별 안전수칙을 준수하며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