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은행과 제주지역 신한금융그룹 임직원은 지난 25일 제주도 사회복지협의회를 찾아 ‘사랑의 김장김치 나누기’ 행사를 실시했다. 제주은행 제공

[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연말을 앞두고 도내 취약계층의 월동 준비를 돕는 손길이 이어져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주말이었던 지난 25일, 제주은행과 제주지역 신한금융그룹 임직원들은 제주도 사회복지협의회에 모여 다함께 김장김치를 담갔다.

임직원들은 위생모와 위생장갑, 마스크를 쓰고 손수 만든 김칫소를 잘 절여진 배추 속 사이사이에 발랐다.

이날 정성스레 만들어진 2700㎏의 김장김치는 모두 도내 독거노인 지원센터와 복지단체 등 70곳의 시설에 전달됐다.

추운 겨울이 오기 전, 겨우내 식사를 책임질 김치를 만드는 것이 보편화됐지만 계속해서 오르는 비용으로 인해 취약계층은 김장을 포기하기 일쑤다.

이러한 취약계층을 위해 김장김치를 담가 나누는 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제주은행은 지난 2008년부터 16년 간 매년 ‘사랑의 김장김치 나누기’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제주은행과 함께 농협은행, 신협 등 지역 은행들도 김장김치를 담가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고 있다.

또 제주도공무원노조와 초록우산 제주후원회, 읍·면·동 주민자치위원회까지 김장김치 나눔에 동참하고 있다.

김장김치 뿐 아니라 겨울에 쓸 수 있는 이불이나 반찬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한라신협은 지난 16일 이도1·2동주민센터에 취약계층 가정 지원을 위한 겨울이불 40채를 전달했다.

제주올레라이온스클럽은 지난달 말 연동주민센터에 지역 내 어려운 독거노인 가구에 전달해달라며 겨울 이불 35채를 기탁하기도 했다.

제주도 푸드뱅크·마켓과 노형동 나눔 냉장고 등을 통해서는 어려운 이웃에게 각종 반찬과 식재료가 제공되고 있다.

김장김치 등 나눔을 받은 취약계층 가구는 “매년 김장김치와 반찬 등을 전달 받는데 너무 고맙다”며 “소외된 이웃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