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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학교도 문을 닫기 시작했다. 저출산의 문제와 함께 AI 충격, 다문화 사회로의 빠른 전환은 제주 교육계에 영향을 미치는 큰 요인들이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면서도 정작 진지한 사회적 논의가 뒤따르지 않는다. 16년간의 교육이 진학과 취직에만 맞춰져 있는 체계에선 변화의 물결을 담아내기가 힘들다.
쉽지 않은 변화이지만 교육 변화의 절반은 소통이며, 절반은 설계이다. 개인 맞춤교육과 개성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 또 진로 상담 기능 확대로 자신의 관심사를 알아차리고 차근차근 넓히고 길러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한 줄 세우기와 문제 풀이 교육에서 벗어나 창의적 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를 기를 수 있다.
교권 회복은 학교의 기능과 공교육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된다. 교육의 핵심은 가르치고 배움이 일어나는 학교 현장이다. 그래도 학교 밖 청소년이나 배움의 기회를 놓친 만학도를 위해서는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교육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학교폭력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청소년 우울증과 약물 중독 문제는 늘어나고 있다. 인간성 회복이 절실히 필요한 이유이다. 거시 교육 문제 해결의 가닥을 인성교육의 부활에서 찾아야 한다. 생각하는 힘, 살아가는 힘이 요긴한 이유다.
‘10년을 내다보며 나무를 심고, 100년을 내다보며 사람을 심는다’는 관중이 쓴 ‘관자’의 구절을 실천해야 할 때다. 변화를 시도하지 않으면 기회는 오지 않는다. 교사 전문성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권한을 위임해야 한다. 스승을 존경하고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교육의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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