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약국에서 판매하는 일반의약품에서 마약류 원료 물질을 추출해 필로폰을 제조하고 투약·판매한 이들이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경찰청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56)씨와 B(51)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또 같은 혐의로 C(52)씨를 불구속해 검찰에 넘겼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 7월까지 경기 지역 한 3층 건물 옥탑방에서 마약류를 만들기 위한 시설을 차려놓고 10여 차례에 걸쳐 필로폰 약 20ｇ을 제조해 판매 또는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의약품에서 필로폰의 원료가 되는 성분을 추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B씨는 A씨로부터 제조한 필로폰 3ｇ을 구매하기도 했으며, C씨는 B씨로부터 필로폰을 제공받아 제주시내 한 가정집에서 동반 투약했다.

경찰은 공범 여부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