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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악산-알뜨르 경관보다 보전에 무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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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11.29  17:3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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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특별자치도는 송악산 일대 마라해양도립공원 공원계획 변경 용역을 내년 11월까지 추진한다. 송악산은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에 위치한 오름으로, 경관이 뛰어난 곳이다. 도는 이곳 일원의 생태·자연자원에 대한 조사를 토대로 보전이 필요한 부분은 도립공원으로 확대하거나 별도 보전관리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한다. 
 
 송악산은 틈만 보이면 개발업자들이 달려드는 곳이다. 2020년 중국 기업에서 송악산을 개발한다고 해서 논란을 빚었다. 이 앞에  지역토호가 도내에서 웬만한 사람은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영향력 있는 인사를 등에 업고 개발을 시도하다가 좌초한 곳이기도 하다. 

 
 송악산은 산방산과 이웃해 있으며 이중 분화구는 자원보호 가치가 큰 곳이다. 퇴적물이 쌓여있는 기울어진 층리를 말하는 사층리, 물결자국이라고도 하는 거대연흔, 오목한 모양으로 변형된 탄낭구조 등은 지질학적 가치는 물론 제주도 섬의 생성기원 연구에도 영향을 미친다. 
 
 알뜨르비행장은 일본 해군이 제주도민들을 강제동원 해 1931년부터 건설하기 시작해서 1937년 중일전쟁 초기 폭격기지로, 또 1945년 일본 본토결전 작전준비 비행장으로 이용됐던 곳이다. 당시를 증언하듯 당시 전투기 격납고가 현재 19기가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고 1기는 잔재만 남아 있으며, 이 가운데 10기가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됐다.
 
 도는 이번 용역에 송악산 유원지 매입부지 대상 도립공원 확대, 송악산 보전 및 이용에 관한 사항 등에 대한 타당성 검토 등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 계획의 얼개만 봐서는 보전에 치중되는 그림이다. 하지만 당국은 항상 이런 개발과 보존의 문제가 시끄러운 곳일 경우 자원을 보존하겠다는 명분으로 계획을 세우면서도 옆으로 슬그머니 개발할 틈을 마련하는 꾀를 곧잘 낸다.
 
 이번도 이곳 계획을 보면 ‘도민과 관광객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서부지역 대표 명소로 조성해 나간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개발의 여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으로, 어쩐지 보존을 외치며 개발을 하려하는 ‘이중적 플레이’ 각본을 읽는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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