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최지희 기자] 

최근 10년간 한우 사육 농가는 감소된 반면 사육두수는 늘어났으며 고급육 출현율도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는 한우산업 변화 추이를 분석한 결과 관내 사육 농가는 2013년 483곳에서 지난해 374곳으로 109곳(22.6%)이 감소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2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직후 소 가격 하락 여파와 환경규제, 방역을 위한 지속적인 시설개선 요구에 따른 소규모 농가 폐업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같은 기간 관내 한우 사육두수는 1만6621마리에서 4670마리(28.1%) 증가한 2만1291마리다.

이에따라 지난해에는 농가당 57마리의 한우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 사육두수는 한·미 FTA 발효 여파로 지난 2015년(1만5331마리)까지 감소 추세를 보이다 점차 증가했다.

한우 소비가 증가하는 시기에 가격이 높게 형성되면서 전국적으로 사육두수가 증가하는 현상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한 거세우 기준 고급육 출현율은 같은기간 21.1%에서 44%로 크게 상승했다.

이는 농가의 한우 개량에 대한 필요성 인지와 사양기술 보급에 따른 것으로 향후 제주산 한우고기 고품질·규격화가 조기에 안착될 수 있는 청신호로 분석된다.

한편 한우농가는 지난해부터 사료가격 폭등, 한우 과잉사육에 따른 한우가격 하락의 이중고를 겪고 있고 가격하락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