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 자치경찰단이 설치한 방범시설. 제주도 자치경찰단 제공

[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침입 범죄에 노출된 취약계층 가구에 방범시설 설치 지원이 확대된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올해 시범사업으로 추진된 ‘침입 범죄 취약계층대상 방범시설 설치 지원 사업’을 내년에는 더욱 확대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침입 범죄가 발생하기 쉬운 주거지에 방범창·방범방충망 등의 시설 설치로 범죄 의지를 무력화하는 ‘타켓 하드닝’(범인의 침입을 180초 정도만 지연시켜도 범인이 범행을 포기할 확률이 75%, 300초를 막으면 90%까지 올라간다는 연구결과)을 토대로 한 범죄예방 기법을 적용, 침입 범죄 취약계층의 안전을 확보하는 사업으로, 제주에서는 올해 처음 시행됐다.

주로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다른 시·도와 달리 제주에서는 관련 조례 개정을 통해 장애인, 65세 이상 독거 어르신과 더불어 가정폭력·스토킹 범죄 등 2차 범죄 발생 우려가 높은 범죄 피해자까지 지원 대상에 포함했다.

올해 추경예산으로 5000만원을 편성, 사업 신청을 접수한 결과, 모집 가구 수(30여 가구)보다 많은 48가구에서 사업 신청을 했다. 

자치경찰은 심의 끝에 최종 34가구를 선정, 지난달 방범시설 설치를 완료했다.

이처럼 방범시설 설치 사업에 대한 호응도가 높아 자치경찰은 내년도 예산을 올해보다 2200만원 늘린 7200만원으로 편성,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전용식 교통생활안전과장은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경제적 차이 등에 따른 안전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