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 4·3사건 직권재심 합동 수행단에서 1000여 명이 넘는 4·3 피해자의 무죄를 끌어낸 변진환(50·사법연수원 38기) 검사가 올해 우수 인권공무원으로 선정됐다.

법무부는 세계 인권의 날을 기념해 인권 보호에 앞장선 검사·검찰수사관 등 14명을 ‘2023년 우수 인권 공무원’으로 선정·표창했다고 11일 밝혔다.

현재 수원지검 안산지청 소속인 변 검사는 4·3사건으로 억울하게 처벌받은 희생자 1241명을 직권재심 청구하고 1111명에 대한 무죄를 이끌어내 희생자와 유족의 억울함 풀어줬다.

특히 희생자 신고가 이뤄지지 않았던 생존 피해자 박화춘(95) 할머니를 면담 조사하고 경찰에서 불법 수사를 받은 사실을 확인, 4·3 특별법이 아닌 형사소송법에 따른 직권재심을 청구하고 무죄를 받도록 도왔다.

이와 관련 법무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인권옹호의 주무부처로서, 법집행 과정에서 사람을 존중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등 국민과 공감하는 인권친화적인 문화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