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관광레저산업노조가 13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제주도 관광산업 청년노동자 지원 조례’ 주민발의 청구인 명부 제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서희 기자

[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 관광산업에 종사하는 청년 노동자를 지원하기 위한 조례가 제정될 지 주목된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제주관광레저산업노조는 13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관광산업 종사 청년 노동자 보호와 권리 실현 내용을 담은 ‘제주도 관광산업 청년노동자 지원 조례’ 주민발의 청구인 명부 제출 기자회견을 열고 조례 제정에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기자회견에서 노조는 “제주는 관광산업이 주력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관광노동자들은 저임금, 장시간 노동 등 매우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주 청년들에게 관광산업은 매력적인 일자리, 좋은 일자리가 되고 있지 않아 관광산업 현장에서 인력 유출이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이후 관광객이 늘어나는 가운데 노동자는 채워지지 않고 있다. 지속가능한 제주관광을 위해선 좋은 일자리, 청년노동자가 필요하다”며 주민발의 조례 제정을 추진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또 이날 기자회견에는 청년 관광 노동자들이 참석해 어려운 현실을 토로, 조례가 제정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제주도 관광산업 청년노동자 지원 조례’는 광청년노동자의 보호와 권리 실현을 목적으로, 제주도지사가 5년 단위 기본계획을 세워 관련 사업 추진과 이행 점검, 관광청년노동자의 사회안전망 구축 등을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노조는 주민발의 조례 제정을 위한 청구 기준인 제주특별법상 19세 이상 주민 총수의 ‘550분의 1’(1030명)을 넘긴 1350여 명의 서명을 받아 제주도의회에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