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본격적인 출하기를 맞은 제주 노지감귤이 높은 당도로 맛이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이로 인해 지역 농가마다 주문이 폭주하고 있지만 택배 배송 과정에서 파손·부패 문제가 지속, 해결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13일 서귀포시 공식 온라인몰 ‘서귀포in정’을 살펴보니 제주 노지감귤 주문이 폭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높은 당도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제주 노지감귤이 인기를 끌며 주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상품평만 2000개가 넘어가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의 맛 평가는 호평일색인데 신맛이 적고 당도가 높아 대체로 만족한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감귤 판매가 대부분 택배 거래로 이뤄지면서 파손이나 부패 문제가 항상 따라온다.
서귀포in정 상품평을 살펴본 결과 일부 소비자들이 껍질이 터지거나 다른 상품에 짓눌린 감귤을 받아 ‘실망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다행히 상하거나 맛이 좋지 않다는 소비자 평가는 없었다.

또다른 온라인 쇼핑몰을 확인해본 결과 제주 감귤의 맛은 높게 평가됐으나 배송 품질에 대한 불만은 이어졌다.

일부 농가에서는 너무 크거나 너무 작은 귤들을 섞어 보내 소비자들의 질타를 받았다.

또 부패하거나 상처가 심한 상품을 받아 반품을 고민한다는 글도 보였다.

한 업체가 감귤 택배 배송 중 파손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친환경 패키지를 개발, 판매하고 있지만 일부 농가는 비용 부담을 이유로 완충재도 없이 택배 배송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제주 감귤 배송 시 파손 또는 부패를 막을 수 있는 완충재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