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해경이 압수한 향정신성의약품. 서귀포해경서 제공

[제주신문=이서희 기자] 국내 반입이 금지된 중국산 향정신성의약품을 제주에 들여와 판매한 50대 여성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중국 국적의 50대 여성 A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과 출입국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서귀포해경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월부터 중국에서 택배를 통해 받은 향정신성의약품인 ‘거통편’을 어선원 등 불특정 다수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거통편 판매를 위해 A씨가 중국 SNS에 올린 광고글은 197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귀포해경은 A씨의 거래 동향을 파악하고 거통편 판매 현장을 급습,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또 거통편 100정과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다.

해경 조사 결과 A씨는 2018년 7월 19일 무사증 입국한 뒤 체류 기간이 만료됐음에도 5년 넘게 불법체류한 것으로 드러났다.

출입국·외국인청으로 인계된 A씨는 지난달 중국으로 강제 추방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중국산 향정신성의약품 100정의 가격은 약 2만원 정도로 비싸지 않아 손쉽게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SNS를 이용한 금지 물품 판매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