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3일 제주경찰청에서 불법촬영 예방을 위한 유관기관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제주경찰청 제공

[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속보=도내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불법촬영 사건과 관련한 불안감이 확산(본지 12월 11일 4면 보도)하면서 제주경찰청이 직접 사건을 맡아 수사하기로 했다.

제주경찰청은 지난 13일 제주청에서 불법촬영 범죄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지자체·교육청·여성단체 등 18개 유관기관과 긴급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불법촬영 범죄에 대한 도민 불안감이 확산되고 이에 따른 관련기관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하는 분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관련 기관·단체의 종합적인 의견수렴과 세부적인 대책을 시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 자리에서 경찰은 도내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불법촬영 범죄와 관련, 서부서 여청수사팀에서 수사하던 것을 제주청 여청수사대에서 직접 수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촬영 범죄와 관련한 불안감이 확산됨에 따라 전문적이고 신속할 수사가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경찰은 유관기관과 함께 오는 18일부터 내달 8일까지 3주 동안 불법촬영 긴급 합동 점검 기간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 기간 도내 학교 196곳은 교육당국과 경찰이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공중화장실 832곳에 대해서는 지자체가 우선 점검하되, 필요시 협력기관(경찰, 제주도 자치경찰단,1366센터)이 함께 점검하기로 했다. 

학교별로 불법촬영 예방을 위한 교육도 실시될 예정이다.

아울러 적극적인 피해자 보호활동 일환으로 도교육청에서는 불법촬영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학생·교사 등 대상자를 위해 Wee클래스를 통한 심리검사, YWCA디지털성범죄상담소·해바라기센터 등 전문상담기관과 협업해 상담을 진행하고 필요시 전문의와도 상담·진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