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지역 심정지 환자 생존율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17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질병관리청과 소방청이 발표한 ‘2022 급성심장정지조사 통계 보고서’에서 지난해 제주소방 119구급대가 이송한 급성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12.5%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수치이며 전국 평균과 비교해서는 무려 3%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해서도 심정지 환자 생존율은 크게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제주지역 심정지 환자 생존율이 크게 개선된 것은 119구급대원 역량 강화 노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도 소방안전본부는 119구급대원 역량 강화를 위해 성인 환자 모형 등 인명구조술을 숙달할 수 있는 실습장비를 도입한 내실 있는 교육훈련을 실시함은 물론, 응급처치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구급지도의사를 선임해 평가와 훈련을 지속 실시하고 있다.

또 중증응급환자 소생률 향상을 위해 지난 2019년 11월 특별구급대 시범사업을 도입해 도내 5개 구급대를 특별구급대로 지정 운영하며 도민 생명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무엇보다  특별교육훈련을 이수한 전문구급대원으로 편성된 특별구급대는 심정지, 심인성 흉통, 중증외상, 아나필락시스, 응급분만 등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구급대원의 업무영역보다 확대된 전문처치를 실시해 소생률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수환 도 소방안전본부장은 “더욱 안전한 제주를 만들기 위해 119대원 역량 강화에 매진하고 도민들에게 정교한 구급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