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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초·중·고교의 학교폭력이 근절되기는커녕 오히려 더 늘어나고 있다. 지속적인 학교폭력 근절대책에도 해마다 학교폭력 피해 학생의 수가 1000명을 웃돌고 있다. 지난 4~5월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이 공동으로 실시한 올해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제주 학생들은 5만207명(83.2%)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는 도내 학생들의 응답률이 2.9%(1435명)로 전국 평균 1.9%를 1.0%포인트나 앞섰다. 학교폭력 예방과 근절에 노력해온 학교와 학부모의 기대에 반(反)하는 결과다. 제주도교육청은 왜 도내 학교의 학교폭력이 다른 지방보다 더 많이 발생하고 있는지에 대해 분명히 대답해야 한다.
특히 ‘학교 안’ 폭력이 73.5%에 달한 점도 큰 문제지만. 이 가운데 ‘교실 안’ 폭력이 29.8%를 차지해 더 큰 우려를 안겨주고 있다. 교실은 교실 밖과 달리 교사와 함께 생활하는 장소여서 학생 간 폭력이 많이 발생할 수 없는 곳이다. 물론 교사가 없는 수업 외 시간에 발생하는 폭력일테지만 용납하기 어려운 일이다.
학교폭력의 유형도 여전히 언어폭력이 가장 많고, 신체폭력, 집단따돌림, 강요와 성폭력 피해까지 다양하다. 김광수 교육감은 전국 평균보다 훨씬 높은 도내 학교폭력 실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먼저 교실 내 폭력부터 없애면서 교실 밖 학교폭력을 근절시켜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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