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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인플루엔자(독감) 확산세가 심각하다. 12월 1주차 독감 외래환자 1000명 당 의사환자 수가 무려 116.3명에 달했다. 이는 유행 기준(6.5명)의 약 18배이며, 전국 평균 61.3명보다 갑절 정도 많은 발생 인원이다. 왜 유독 제주지역의 독감 발생률이 월등히 높은지 의문이다.
제주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면역력 저하와 개인위생 수칙 준수율이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지만 납득하기 어렵다. 제주도민만 면역력이 떨어진 것이 아니며, 개인위생을 지키지 않는 것도 아닐 것이다. 제주도는 그 동안 인플루엔자 확산을 막기 위한 예방 접종과 집중 홍보에 소홀했던 것은 아닌지, 정밀하게 점검하고 신속히 비상 방역 대책을 펴야 한다.
특히 제주지역의 가파른 독감 확산이 기후 등 환경적 요인에 의한 것은 아닌지, 또는 전국 각 지역에서 찾아오는 관광객 등에 의한 전파는 아닌지 등에 대한 분석도 필요하다. 어느 정도 원인을 알면 바이러스가 급속히 전파되기 전에 예방대책을 마련해 적절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해마다 반복될지 모를 전국 최고 독감환자 발생 지역의 오명을 벗기 위해서도 현저히 높은 독감 발생의 원인을 찾아내야 한다.
독감은 콧물, 기침, 인후통을 일으키는 일반감기와 달리 발열, 근육통, 두통 등을 동반하며, 날씨가 건조한 10월부터 5월까지 발생률이 높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과 기저질환자, 청소년 등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약한 계층일수록 독감 바이러스가 침입하기 쉬우므로 예방 접종이 필요하다.
코로나19에 준하는 방역을 펴야 빠르게 증가하는 독감환자 수를 줄일 수 있다. 특히 독감 유행이 수그러들때까지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을 준수해야 한다, ‘나 하나 쯤이야’ 하고 방심하면 나도, 가족도, 이웃도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 제주도의 비상방역 체계와 함께 개인과 가정, 학교와 직장 모두 독감 비상 방역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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