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최지희 기자]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박찬식)은 18일부터 내년 4월 14일까지 제151회 특별전 ‘7개의 공간, n개의 삶’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전체 기증자료 중 주요 자료 120여 점을 선정해 7개의 공간으로 구성했다.
공간의 테마는 서예가의 산방(山房), 지식인의 서재, 화가의 작업실, 삶의 거리, 빈자의 의원,

탐험가의 산, 사진가의 현상실 등이다.

서예가의 산방은 제주의 근·현대 서예작가들의 작품과 서예 도구 및 서화, 도예 작품으로 꾸며졌으며, 지식인의 서재에는 故 김찬흡의 저작 등 제주사 연구의 기초자료로 쓰이는 중요 자료들이 전시된다. 

화가의 작업실은 강태석 화가의 작품 등 박물관에 기증된 미술품을 소개하며, 삶의 거리는 생활 도구들을 모아 전통 가옥의 배치를 본떠 연출했다.

빈자의 의원은 의료봉사로 지역사회에 헌신한 故 진태준, 탐험가의 산은 한국인 최초로 에베레스트에 오른 故 고상돈의 유품을 전시했다.

사진가의 현상실에는 박물관에 기증된 주요 사진 필름들이 전시된다.

1990년대에 활동했던 故 이성환 작가의 수중사진과 한국 대표 문화재 사진가였던 故 한석홍이 찍은 박물관 개관 당시의 모습, 현 자연사랑갤러리 관장 서재철이 70년대부터 찍어온 제주의 자연 생태 사진과 미국인 참전 용사가 기증한 1950년대 제주의 풍물 사진 등도 전시된다.

박찬식 관장은 “이번 전시는 내년 개관 40주년을 맞아 주요 기증자료와 그에 얽힌 삶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기증자들께 감사를 전하는 뜻깊은 전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