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후 신임 제주도립미술관장

[제주신문=최지희 기자] 

이종후 신임 제주도립미술관장이 1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취임 소회와 함께 도립미술관 운영 전반에 대한 방향을 설명했다.

이종후 관장은 “도립미술관의 모든 예산은 공적 자금으로 이뤄져있다. 그렇기 때문에 공공성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며 “도민들의 문화 향유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과 아카이브를 비롯한 제주 예술가들의 역량 강화에 집중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 미술인들에 대한 조망이 계속 이뤄지고는 있지만 우리가 그것들을 통사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작고 작가들을 비롯한 제주미술사 연구 내용을 적극적으로 찾아 제주미술사의 통사를 정립하는 것이 도립미술관이 반드시 해야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주 작가들의 경우 아트페어나 개인전을 통해 작품이 판매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이렇다 보니 전업 작가가 많지 않다”며 지역 예술가들의 활발한 활동 지원을 위해 미술관의 작품 수집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도립미술관은 2024년 신규 사업으로 이건희 컬렉션과 신 소장품 전시회, 도내작가 전시회 등을 추진한다.

특히 내년 11월에는 제4회 제주비엔날레를 개최할 예정이다.

약 13억원의 예산으로 추진되는 이번 제주비엔날레의 자문위원회는 12월 안으로 구성 완료될 예정이며 행사의 방향성을 선정한 후 내년 1월 중 공모를 통해 예술감독이 선임될 예정이다.

한편 도립미술관은 내년 4월 7일까지 명화 특별전 ‘앙리 마티스와 라울 뒤피-색채의 여행자들’을 선보인다.

이번 특별전은 앙리 마티스와 라울 뒤피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조망하는 국내 최초 전시로 유화, 수채화, 과슈, 드로잉, 아트북, 패브릭 등 약 260여 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