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지역 카지노에서 불법 대부 행위를 하고 빚을 갚지 못하는 채무자를 감금까지 한 혐의를 받는 중국인들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제주지방검찰청 형사3부(부장검사 윤원일)는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감금), 채권의 공정한 추심에 관한 법률 위반, 이자 제한법 위반 등 혐의로 중국인 5명을 지난 18일 구속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이들은 카지노 도박 자금 5000만원을 빌린 피해자가 이자 명목으로 1200만원을 지급한 뒤 원금을 갚지 않자 지난달 23일 피해자가 투숙하고 있던 호텔 객실로 찾아가 피해자를 감금하고, 변제를 독촉하며 협박한 혐의로 기소됐다.

제주지검은 “향후 피고인들의 죄질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공소수행에 만전을 기하고, 최근 제주 카지노 주변에서 외국인들 사이에 횡행하는 불법 대부업과 불법 채권추심, 강도, 감금 등 강력범죄에 대해 경찰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엄정히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