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산 월동채소 가격이 하락 추세다. 본지가 농협중앙회 제주본부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월동채소 가격 동향은 계속 내림세를 예고하고 있어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현재(19일)까지 제주산 월동무 20㎏ 1상자의 도매시장 평균 경락가격은 9501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1만1874원보다 20% 하락했다. 이는 평년 가격인 1만1551원과 비교해서도 17.7% 낮은 값이다.
당근 20㎏ 1상자의 가격은 지난해 절반수준으로 폭락했고,양배추 8㎏ 1망의 가격은 5460원으로 전년동기간에 비해 5.6% 하락했다. 이처럼 채소값의 하락은 물으나 마나 과잉생산이 주 요인이다.
월동채소의 과잉생산 문제는 과잉재배가 원인으로 당국이 이를 바로잡기 위해 재배면적 신고제도를 10여년 전인 2012년부터 운영하고 있지만 효험을 보지 못하고 있다. 겨울 채소의 파종시기가 닥치면 당국은 “적정 재배”를 스피커로 외치고 있지만 해마다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이런 악순환의 되풀이가 ‘주요 채소류 생산정보 시스템’까지 갖춰 과학적 대응을 하고 있다는 당국의 실패인지, 농가의 욕심들인지 규명하고 정책의 대전환을 할 시점에 이르렀다. 농가에 욕먹을 각오를 하고 빨리 대처하는 것만이 농가를 살리는 길이다.
< 저작권자 © 제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