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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2024년 상반기 정기인사 방향과 일정을 20일 공개했다. 내년 1월19일 인사예고까지 일정상으로는 특별한 것이 없는 상례적 일정이다. 하지만 이번 인사는 지난해 7월1일 민선8기로 출범한 오영훈 도정 2년을 맞는 정기 인사라는 점에서 우선 이목이 쏠린다.
당연히 인사철이 돌아오면서 청내외의 관심도 인사의 내용에 맞춰지면서 증폭될 전망이다. 도는 이번 정기인사는 제주의 혁신 성장을 뒷받침하고 도정의 주요 핵심정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기 위한 직무와 성과 중심의 쇄신인사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열심히 일하는 조직분위기 조성을 위해 성과 창출에 기여한 직원을 지속적으로 발탁 승진하고, 직무 특성과 업무수행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재적소에 우수인력을 균형 배치할 방침이라고도 덧붙였다.
민선시대의 인사를 보면 모두 저런 미사여구로 포장은 하지만 뜯어보면 그러지 못했다. 오영훈 도정만이 아니라, 전임 도정도 마찬가지다. 과거의 어느 도정은 “인사를 청탁하면 불이익을 주겠다”고 까지 엄포를 놓았으나 “인사는 청탁을 하지 않으면 절대 좋은데 가지 못한다”라는 말을 만들어 낼 정도로 민선시대 공무원 인사는 ‘비정상적’ 개입이 많았다. ‘정실’ ‘논공행상’ 같은 단어들이 민선시대 인사의 키 워드로 남았다.
이번 인사를 특히 주목하는 것은 공직선거법 위반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아 지난 11월22일 징역1년6월을 구형받은 오영훈 지사의 선고일인 1월10일을 지나 바로 단행한다는 점이다. 선거법 위반 선고가 어떤 결과에 이를지는 모르나, 이것이 인사에 ‘특수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도 인사가 선거 결과에 따라 요동칠 것이 뻔하다. 민선시대 보고 싶지 않은 안타까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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