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올 겨울 최강 한파가 덮친 가운데 폭설까지 내리면서 각종 사고가 속출했다.

21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 산지와 중산간, 남부 지역에 대설경보가 내려졌다.
제주 서부와 북부, 동부 지역은 물론 추자도에도 대설주의보가 발효, 제주 전 지역이 눈으로 덮혔다.

바람도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산지 25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면서 제주 전 지역에는 강풍특보까지 내려졌다.

낮 최고 기온도 1~3도로 매우 낮은 가운데 악기상이 덮치면서 각종 사고는 물론 항공기 운항 등 차질도 빚어지고 있다.

이날 새벽 5시37분께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의 한 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도로 옆 도랑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오후 4시까지 16건의 눈 관련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차량 뿐 아니라 행인들이 미끄러지는 작은 사고도 속출했다.

이와 함께 강한 추위에 도로 곳곳이 얼어붙으면서 출·퇴근 시간대 일부 직장인들이 차량을 도로에 그대로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 도로 통행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제주국제공항에서는 항공기 운항 차질이 빚어졌다.

이날 오후 1시까지 9편이 결항됐고, 79편이 지연 출·도착했다.

제주를 오가는 배편도 운항이 일부 중단됐다.

한편 오는 23일까지 제주에 추위와 함께 눈·비 소식이 예정돼 도내 일부 학교는 등교 시간 등을 조정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