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최지희 기자] 

제주의 돌과 물을 모티브로 작품 활동 중인 제주출신 박창범 작가의 작품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박창범 23번째 개인전 ‘트멍’이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제주시 관덕로에 자리잡은 박참범화실에서 개최된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제주돌담의 작은 ‘트멍’ 사이로 보이는 제주바다와 하늘을 표현했다.
제주 방언 ‘트멍’은 ‘틈’이라는 뜻이다.

담은 나와 내 소유를 지키기 위한 단절의 수단이지만 제주돌담에서는 트멍으로 소통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트멍 없이 쌓은 현대의 돌담은 태풍에 쉽게 무너지지만 트멍 숭숭한 제주돌담은 어설퍼 보여도 인고의 시간동안 그 자리를 지킨다.

박창범 작가는 “소통은 무너지지 않고 늘 그 자리에 서 있게 한다”며 “창작의 산실인 작업공간에서 작가와 직접 만나 소통함으로써 작품의 이해도를 높이고 어렵게 느껴지는 현대미술에 한걸음 다가가는 기회를 제공하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창범 작가는 150여 회의 국내·외 초대·단체전에 참여했으며 목우회공모전 ‘우수상’, 대한민국회화대상전 ‘대상’, 제주도미술대전 ‘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목우회 회원, 한국미술협회 제주도지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