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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열 화백의 뉴욕 삶과 예술 조명내년 3월 10일까지 김창열미술관 제1전시실
재미교포 김은자, 김 화백 초기작품 3점 기증
최지희 기자  |  jjihi@jeju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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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12.26  18: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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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파리(1980년대), 백남준과 김창열(왼쪽). 제주도 제공

[제주신문=최지희 기자] 

미국 뉴욕에서 꽃 핀 김창열 화백의 삶과 예술작품을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관장 김창호)은 내년 3월 10일까지 제1전시실에서 특별기획전 ‘김창열과 뉴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김창열 화백의 뉴욕 시기 작품과 함께 당시 그곳에서 김창열과 교류했던 4명의 작가(김환기·김병기·백남준·한용진)의 작품 11점을 선보인다.

한국전쟁의 참상을 몸소 겪었던 김창열 화백은 1965년 자신의 예술에 대한 새로운 답을 찾기 위해 당시 세계 미술의 중심으로 떠오른 뉴욕으로 건너가 기법상으로 다양한 시도를 선보였다.

뉴욕 넥타이 공장에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스프레이를 통한 스텐실 기법과 아크릴 물감을 활용해 매끈한 무기질의 둥근 알이나 구(球) 같은 형상을 기하학적으로 치밀하게 계산해 배열한 ‘구성’ 시리즈를 탄생시켰다.

또한 유리 대용 투명 플라스틱인 ‘플렉시글라스(Plexiglass)’에 관심을 갖고 예술적 표현방식을 연구해 거기에 색채를 가미함으로써 회화와 조각 사이의 경계를 재설정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김창열 화백이 제7회 뉴욕 전위예술축제(1969년)에 출품했던 플렉시글라스로 조각된 작품 ‘무제’를 보존 처리 후 개관 이래 처음 공개한다.

   
▲ 김창열 작

1969년 뉴욕을 떠나 파리에 정착한 김 화백은 뉴욕 체류 당시 팝아트의 전위적인 양식을 독창성 있게 차용하면서 형성된 구체를 바탕으로 한 ‘구성’ 시리즈에서 마치 점액질처럼 흘러내리는 ‘현상’ 시리즈를 시도하는데, 이것이 하나의 투명한 결정체로 응집되며 김창열 예술의 상징이 될 물방울 형태로 변모하게 됐다.

한편 김창열미술관은 재미교포 김은자 여사로부터 김창열 화백이 1965년부터 4년간 미국생활 중 제작한 초기 회화작품 3점을 기증받았다고 26일 밝혔다.

김창열 연구에 크게 기여할 이번 작품 기증에 답하고자 김창호 관장은 지난 14일 미국 뉴저지를 방문해 기증작품을 인수하고, 기증자에게 기증패를 전달했다.

이번에 기증받은 작품 3점은 보존작업을 거친 후 내년에 대중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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